-
정초에 곡식이나 돈을 남에게 빌려주거나 팔지 않는 풍습. 진주지역의 1월 세시풍속의 하나로, 정초부터 곡식이나 돈을 남에게 빌려주거나 팔게 되면 한 해 동안 재산이 나갈 일만 생기게 된다고 믿었기 때문에 정초에는 곡식이나 돈을 남에게 빌려주거나 팔지 않았다. 그래서 정초에 쓸 돈은 섣달에 미리 준비하였고, 곡식도 미리 내어 두었다....
-
경상남도 진주지역에서 오월 단오 때 과일 수확이 많기를 빌어 나뭇가지 사이에 돌을 끼워 넣는 풍속. 흔히 가수(嫁樹)라고 이르며, 설날이나 정월대보름날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행하던 풍습이다. 대보름에 감나무를 시집보내거나, 단오에 대추나무를 시집보냈다. 단오의 경우 대추나무만 시집보내므로 별도로 ‘대추나무 시집보내기’라고도 하였다. 진주의 경우, 주로 오월 단오 때 행해졌다. 대추...
-
겨울에 아이들이 액막이를 위해 허리에 차고 다니던 청색·홍색·황색의 작은 조롱. 겨울철, 나무나 박으로 조롱 세 개를 만들어 허리에 차고 다녔다. 여자아이가 차는 것은 ‘서캐조롱’이라고도 한다. 나무나 박을 이용해 밤톨만한 호리병 모양을 만들어 붉은 물을 들이거나 청색 혹은 황색을 입힌다. 여기에 끈을 매어 끝에 엽전을 달고 허리에 찬다. 보통 동짓날부터 차고 다니다가 이듬해 정월...
-
경상남도 진주지역에서 농사와 관련되어 행하고 있는 신앙이나 관습. 우리 생활주변에는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훌륭한 격언들이 많다. 일반인들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단편적인 믿음이나 관습들로, 이러한 속신(俗信)은 짧은 문장들이 대부분이지만 삶의 진리를 담고 있어 그 생명력은 매우 긴 속성이 있다. 여러 속신 중에서 농사와 관련된 것들을 농사속신이라고 한다. 경상남도 진주시 집현면 지역에...
-
경상남도 진주지역에서 전통적으로 농번기에 앞서 머슴들의 힘을 북돋워주기 위해서 음식을 대접하며 즐기도록 한 날. 2월이 되면 그동안의 농한기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농사철이 되므로 바빠진다. 가을 추수가 끝난 뒤로 계속 쉬다가 농번기가 눈앞에 다가오게 되면 고된 농사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머슴들의 힘을 북돋워주기 위해 2월 1일을 ‘머슴날’이라고 해서 음식을 대접하고 하루를 푹 쉬게...
-
무당(巫堂)을 중심으로 하여 민간에서 전승되고 있는 풍속이나 신앙. 민간의 신앙은 미신타파라는 계몽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전국 각처에 두루 분포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것이 무속이다. 무속은 살아있는 종교로서 민간에 깊숙하게 뿌리박고 있으며, 우리의 종교, 사상, 역사, 문화, 음악, 연극 등과도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잡귀를 쫓음에 있어서 무당은 신과 인간의 매개...
-
민간(民間)에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신앙(信仰). 일반민중의 생활 속에서 전승되어 전종교적(前宗敎的)이며 주술적(呪術的)인 자연적 신앙을 통칭하는 말로, 민간신앙에는 일반민중의 생활 속에서 형성된 마을신앙의 대상이 되는 동신(洞神, 마을 신)을 위시하여 가신(家神, 집안 신), 무속, 독경, 자연물, 영웅, 사귀(邪鬼) 등에 대한 신앙과 풍수, 점복, 예조, 금기, 주술, 풍수...
-
음력 7월 15일에 지내는 명절. 백중은 불교가 융성하던 시절에 절에서 백가지의 나물과 꽃, 과일을 갖추어 제를 지내고 불공을 드린 데에서 유래된 것으로, 백종(百種)·백중(百衆)·중원(中元)이라고도 한다. 이 날 각 가정에서도 나물을 여러 가지 시절음식으로 만들어 먹으며, 진주시 진성면 등지에서는 농심제(農心祭)를 지내기도 한다. 진주지역의 풍속 중 재미있는 것은 백(白)가지,...
-
잡곡으로 밥을 지어 갖가지 나물과 함께 먹는 정월대보름날의 풍속. 보름밥에는 갖가지 나물이 차려지는데 이를 ‘묵은 나물’이라고 하며, 무·호박·박·아주까리잎·토란줄기·고사리·도라지·취나물이 주로 사용되고, 오곡의 잡곡을 섞어 밥을 지어 먹었기 때문에 오곡밥이라고도 불린다. 보름밥을 먹을 때는 반드시 쌈을 싸 먹는 습속이 있다. 부잣집에서는 김을 사용했지만, 일반 가정에서 김은 쉽게...
-
음력 유월 보름날을 가리키는 우리나라 명절의 하나. 유둣날이라고도 한다. 유둣날에는 동쪽으로 흐르는 맑은 개울을 찾아가 목욕을 하고 머리를 감으며 하루를 즐겼다. 그러면 상서롭지 못한 것을 쫓고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동류(東流)에 가서 머리를 감는 것은 이곳이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한 곳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또한 머리를 감고 머리채의 끝을 잘라 삼밭[麻田]에 묻으...
-
진주지역에서 섣달 그믐날 밤이나 설날에 윷을 이용하여 그해의 길흉(吉凶)을 점쳐보는 풍속. 사점(柶占)이라고도 하며, 윷가락을 세 번 던져서 나오는 결과를 가지고 길흉을 판단한다. 윷점은 여러 명이 편을 짜서 집단으로 놀아 마을의 운수나 한 해의 풍흉(豊凶)을 점치는 것과, 한명이 윷을 놀아 나타난 숫자로 자신의 운수를 점치는 것의 두 종류가 있다. 마을의 운수를 점칠 때에는 남녀...
-
사는 곳이나 사는 지역에서의 생활 모습. 진주지방의 주거 흔적은 진주시 대평면 유적에서 찾을 수 있다. 대평리 집터유적은 마을 앞을 흐르는 남강변의 평야지대에 넓게 분포되어 있다. 대평리 집터유적은 진주지방에서 가장 오래된 집터의 흔적인데, 기원전 1000년~300년 사이의 청동기시대 유물로 기록되어 있다. 대평리 집터는 동서로 18.6m, 남북이 4.6m에 깊이는 30㎝인 대규모...
-
경상남도 진주시 집현면 정평리에 있는 미륵불상. 미륵불은 산골이나 들판 혹은 논밭의 둑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돌로 깎아 만든 부처님이 아닌 자연석마저도 우뚝 솟아 있거나 잘 생긴 것을 미륵이라 하고 신앙행위를 했다. 이 미륵신앙은 삼국시대에 불교가 전래된 이후 확산되었고, 조선시대의 숭유억불정책에도 불구하고 민중의 신앙으로 뿌리내려왔다. 경상남도 진주시 집현면 정평리 741번지...
-
경상남도 진주 지역에서 임신부가 산기를 느낄 때부터 출산한 다음까지 순산과 태아의 건강장수를 위해서 행하던 습속. 임산부가 만삭이 되어 산일(産日)이 가까워지면 출산 준비를 서두르게 된다. 여자가 아이를 낳는 일을 두고 ‘사잣밥을 지어 놓고 낳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의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절에는 생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일이었다. 따라서 순산을 비는 다양한 풍속이 행해졌다. 진주...
-
음력 1월 7일과 8일을 일컫는 말. 음력 정월 7일은 ‘사람날’ 즉 ‘인일(人日)’이라 하고, 8일을 ‘곡식날’이라고 한다. 보통 정초에는 남의 집에 가서 유숙하지 않지만 특히 7일의 사람날에는 바깥에서 자지 않는다. 이 날 손님이 와서 묵고 가면 그 해는 연중 불운이 든다고 한다. 그래서 부득이 객이 와서 묵게 될 경우는 주인과 손님은 머리를 반대로 두고 거꾸로 자야 한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