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동읍 신방리에서 객귀를 물리치기 위하여 행하는 의례. 객귀 물림은 민간에서 행하는 치병 의식의 하나로, 감기 몸살이나 놀람 등 사소한 질병에 걸렸을 때, 보통 가정 주부가 행하기도 하고 이웃의 나이 많은 노파를 모셔다가 행하기도 한다. 객귀 물림과 함께 집 안에서 하는 치병 의식 중 하나가 손비빔이다. 굿을 할 여유가 없을 때 간단히 찬...
-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정월 초하루에 가족끼리 삶은 계란을 먹는 풍습. 창원시 동읍 죽동리와 대산면 가술리 북가술마을에서는 예전부터 섣달 그믐날 계란을 미리 삶아 놓고 이튿날인 설날 아침에 삶은 계란을 먹는 이채로운 풍습이 전승되고 있다. 1. 동읍 죽동리 죽동마을에서는 섣달 그믐날 식구 수만큼 계란을 삶아 이튿날 새해 첫 새벽에 계란을 먹는다. 이...
-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남자 아이가 커서 성인이 되었음을 인정해 주는 성년식. 관례는 15~20세가 되면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창원 지역에서는 부모가 병환 중이거나 연로한 경우 어른으로서의 자격을 빨리 갖기 위해 15세가 되지 않아도 상투를 올리기도 했다. 또 20세가 되면 장가를 가지 않아도 상투를 올려 어른으로서 인정을 받았으며, 말도 하대를 하지 않...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에서 음력 1월 16일에 행하는 민간 신앙. 음력 1월 16일을 귀신날이라 하여 이날 야광귀가 하늘에서 내려온다고 믿는다. 이 야광귀를 쫒기 위해 가정집에서는 여러 가지 주술 행위를 한다. 진동면 진동리 고현 마을에서는 1월 중 16일을 귀신날이라 한다. 이날은 야광귀라는 귀신이 찾아와서 집안 사람의 신발을 훔쳐간다고 한다. 신...
-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불리는 백중의 다른 이름. 창원 지역에서는 음력 7월 15일 백중을 ‘꼼배기날’로 부르는데, ‘꼼배기 먹는 날’이라도 한다. 이것은 농경 사회에서 일꾼을 대접하는 독특한 전래 풍습이다. 농가에서는 꼼배기날이 되면 머슴과 일꾼에게 돈과 휴가를 주어 즐겁게 놀도록 하였다. 백중의 유래는 도가와 불교에서 찾을 수 있다. 중원(中元)은 도가(道...
-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에 노래기를 퇴치하기 위하여 행하던 풍습. 나무나 짚이 중요한 가옥의 재료가 되었던 전통사회에서 인간의 생활을 가장 괴롭힌 것은 쥐와 노래기였다. 특히 노래기는 고약한 냄새를 풍기기 때문에 인간에게 견디기 힘든 고통과 불쾌감을 주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노래기 퇴치에 힘을 쏟았는데, 정월 대보름에 특히 노래기를 없앨 수 있는 주술적인...
-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날 달의 빛깔·모양·두께 등을 보고 그 해 농사의 풍흉을 알아보는 풍속. 달점 치기라고도 하는 달점 보기는 창원시 일원에서 매년 정월 대보름날 저녁에 달의 색이나 모양을 보고 그 해의 풍흉과 비가 적고 많음을 점치는 세시 풍속이다. 예를 들면, 북면 마산리에서는 달이 희고 붉음에 따라 시절을 점치는데 달이 희면 물이 흔하고, 달이 붉으면...
-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 저녁에 달집을 태우면서 제액 초복을 기원하는 풍속. 창원 지역에서 전승되는 달집 태우기는 매년 정월 대보름날 달이 뜰 무렵에 생솔 가지나 나뭇 더미를 쌓아 달집을 짓고 달이 떠오르면 불을 놓아 제액 초복(除厄招福)을 기원하는 풍속이다. 현재도 의창구 동읍과 북면은 물론 대산면 등에서 행해지고 있다. 대개 정월 대보름 하루 전...
-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행하는 주술 풍습. 미나리심 예방이란 창원 지역에서 들을 끼고 형성된 마을과 산간 지역에서 전승되는 주술적인 풍속의 하나인데, 일종의 질병 퇴치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미나리심은 오한과 두통이 동반되는 요즘의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가진 전염병의 일종이다. 일반적으로 정월 보름날 아침에 놓는 짚불은, 1년 동안...
-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아이의 출산을 전후하여 행하는 의례. 출산 의례(出産儀禮)라고도 하는 산속(産俗)은 넓은 의미에서 아이를 갖기 위해 행하는 기자(祈子)를 비롯하여 금기·태교·해산·태처리 등과 임신과 출산 후에도 이루어지는 금기 등을 아우르는 여러 가지 의례를 의미한다. 예부터 결혼을 한 가정에서는 자녀 갖기를 희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교 사상과 조상 숭배 사상...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민간 신앙. 산왕대신이란 대개 절이 있는 큰 산을 지키는 신장(神將)을 말한다. 그러나 무교에서는 산왕대신은 팔도 명산의 산신령으로 무속 신앙의 가장 중심적인 신령이다. 굿에서도 이 산신령이 노는 거리를 큰거리라고 부를 정도로 모든 만신들의 주장이고, 모든 신들의 귀의처다. 산마다 그 산을 지키는 신령이 있으며 모든 사람은 태어날...
-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정초에 삼재를 막으려고 행하는 풍속. 삼재(三災)는 사전적 의미로는 물·불·바람에 의해 일어나는 재해로서 수종(水腫)·심화(心火)·풍병(風病) 등을 의미한다. 그래서 삼재에 걸린 사람은 이런 재해를 막기 위해 부적이나 기타 주술적 행위를 행하는데, 이를 삼재풀이라고 한다. 삼재는 1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3년에 걸쳐 있다. 그래서 첫 해는 삼재...
-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사람이 죽은 후 장사를 지내는 예법. 상례는 죽은 사람을 장사지낼 때 수반되는 모든 의례를 말한다. 즉 죽음을 맞고 그 주검을 갈무리해 장사를 지내고, 근친들이 죽은 이를 슬픔을 다해 기리는 의식까지를 말한다. 상례는 보통 죽음을 현실로 수용하는 초종례부터 시신을 처리하는 습과 염의 의례, 죽은 자를 저승으로 보내는 발인과 매장에 따르는...
-
경상남도 창원시 동읍 봉곡리에서 가을걷이가 끝난 시월에 성주신을 모시는 의례. 집안의 여러 가택신 중에 성주신은 가장 어른 신이고 여러 가택신을 통솔하기 때문에 각별하게 대접한다. 그래서 신체(神體)도 가옥의 중앙부인 기둥이나 대들보 위에 상주하고 있다고 믿는다. 성주신의 신체는 백지 오린 것을 매달아서 나타내고 있으나 때로는 아무 표시가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런 성주신...
-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음력 1월 15일에 소에게 밥과 나물을 먹도록 하여 그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풍속. 소밥주기는 정월 대보름날 이른 아침에 키에 밥과 나물을 담아서는 소에게 주고, 소가 먼저 먹는 것에 따라 그 해의 풍년과 흉년을 점치는 일종의 농사점(農事占)이다. 일반적으로 소가 밥을 먼저 먹으면 그 해 농사는 풍년이 들고, 나물을 먼저 먹으면 그...
-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행해지는 섣달 그믐날에 밤을 새우는 풍습. 수세(守歲)는 섣달 그믐날 제야(除夜)에 집안 구석 구석에 등촉을 밝히고 밤을 새며 새해를 신성하게 맞이하는 풍속이다. 해지킴이라고도 한다. 창원 지역의 그믐날 밤 광경 중 두드러진 것은 여느 지역과 다름없이 집안 곳곳에 불을 밝히고 잠을 자지 않는 수세 풍습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잡귀·잡신이...
-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에 행하던 풍습. 아홉차리는 각자 소임(所任)에 따라 아홉 번씩 부지런하게 일을 되풀이하면 한 해 동안 복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화를 입을 것이라는 풍습이다. 1. 창원시 의창구 동읍 봉곡리에서는 보름날 아침에 일꾼들이 거름을 몇 짐 논에 부어 놓고 오는데, 이를 ‘양밥’이라고 부른다. 이는 아홉차리가 주술적인 성격...
-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정월 초순에 여러 가신을 모셔 놓고 집안의 평안을 기원하는 의례. 창원 지역의 의례 특징은 무엇보다 다신적 성격이 강하게 나타난다. 이런 성격은 정초에 집집마다 길한 날을 받아 지내는 안택에서 확인할 수 있다. 흔히 안택굿이나 안택 고사로 불리는 이 신맞이는 집안에 있는 용왕신·성주신·지신 등 여러 신을 모셔놓고 집안의 무탈함을 기원하는...
-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음력 2월 초하루에 영등 할매를 위해 지내는 의례. 영등 할매는 음력 이월의 계절풍을 인격화(人格化)한 집안의 신령이다. 2월 1일에 하늘에서 내려와 지상의 가정에 머물다가 15일이나 20일에 다시 올라가는 풍신(風神)으로 바람을 조정하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영등 할매를 정성껏 모시면 그녀의 보호를 받아 한 해 농사는 물론 온갖...
-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정월 초순에 집안의 안녕과 복을 빌며 용왕을 대접하는 풍습. 창원 지역에서의 정월 세시 풍습 가운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용왕을 대접하는 용왕 멕이기와 안택(安宅)이다. 용왕 멕이기는 주로 마을 인근의 정해진 계곡이나 우물에서 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를 통해 집안의 안과태평과 가족의 수명장수를 빌게 된다....
-
경상남도 창원 지역의 각 가정에서 정초에 장을 담는 풍속. 장(醬)은 정월부터 삼월까지 적당한 시간에 담지만 정월에 담은 장이 가장 맛있다. 창원 지역에서 장을 담그는 날의 특징은 첫째 손이 없는 날을 택하는 경우, 둘째 소날이나 말날 등과 같이 유모일(有毛日)을 택하거나 네 발 달린 동물에 해당되는 날을 택하는 경우, 셋째 삼월 삼짇날에 담는 경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정초에 인간의 행동을 제약하는 일종의 불문율. 금기는 특정한 인물·사물·언어·행위 등이 신성시되거나 또는 두렵다고 신봉함으로써 그 대상을 보거나, 말하거나, 만지거나, 행동하는 것을 금하는 일종의 불문율이다. 인간의 모든 생활 주변과 사회 구조 속에 번지고 뿌리 박혀 온 속신·속설 중에서 금기는 인간들에게 부담감이나 경계심을 주어 사람의 행동을 제...
-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돌아가신 조상이나 특정한 신명(神明)을 받들어 복을 빌기 위해 행하는 추모 의례. 제례란 제사를 지내는 예를 말한다. 현재까지 유지되는 제사에는 차례, 기제, 묘제가 있다. 정월 초하루의 연시제(年始祭)와 팔월 추석의 절사(節祀)는 차례라 하고, 시조묘에서부터 모든 조상들의 묘소에 이르기까지 묘소에 직접 가서 지내는 제사를 묘제라 한다....
-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삼짇날에 제비를 맞이하기 위해 상을 차리는 풍습. 예부터 우리 민족은 삼월 삼짇날을 양수가 겹친 길일(吉日) 중의 길일로 여겼다. 특히 여성이나 노인들에게는 양기(陽氣)를 받아들이기에 더없이 좋은 날로 생각했다. 삼짇날은 무엇보다 구월 구일에 강남 갔던 제비가 다시 돌아오는 날이기도 한데, 양수가 겹쳐지는 날에 돌아오니 재복(財福)을 갖고 오는 길...
-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날 아이들이 밥을 얻어먹는 풍습. 창원 지역에서는 “얼굴에 버짐이 먹은 것을 보니 먹는 게 부실한 모양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영양 상태가 좋지 못한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버짐은 주로 남자 어린이들에게 많이 생기는데, 머리카락은 물론 얼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퍼졌다. 심하면 얼굴이나 살가죽이 헐기도 하였다. 전...
-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날 들판에 쥐불을 놓으며 노는 풍속. 쥐불 놀이는 횃불을 들고 들판에 나가 논두렁·밭두렁의 잡초와 잔디를 태워 해충의 피해를 줄이고자 행하는 풍습이다. 정월 대보름날 해가 지면 달집에 불을 놓는데, 달집 태우기를 해서 달집이 불에 타면 청장년 남성과 아이들은 줄이 달린 깡통에 불을 담아 돌린다. 이것은 그 해의 모든 부정과 액...
-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에 쥐와 새를 쫓는 풍습. 쥐와 새 쫓기는 쥐와 새의 침범으로부터 곡식을 보호하기 위해 행하는 일종의 주술적 민속 행위이다. 일 년 동안 노력하여 수확한 농작물을 쥐와 새에게 빼앗기는 것은 생존과 희망·행복을 강탈당하게 된다. 쥐의 엄청난 번식력과 폭식으로 곳간이 축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참새는 인간에게 직접 위해를 가하지...
-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날 행하던 풍습. 경상남도 창원시 동읍 봉곡리에서는 정월 대보름날 달집태우기를 할 때 각자 재래식 다리미를 가지고 가는데, 이것으로 콩과 팥을 볶아서 나눠 먹는다. 이것을 ‘양밥’이라고 부른다. 달집을 태우면서 갖가지 물건을 넣어 함께 태우며 앞으로 닥칠 액을 함께 태우거나 날려 보내는 것과도 일맥상통한 주술 행위로 이해할 수...
-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봄과 가을에 온 동민이 인근의 해추산에 모여 온종일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고 노는 일. 부녀자들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고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절, 창원 지역에서는 음력 3월 3일과 8월 16일경에 인근의 산과 계곡 등지에 부녀자들이 모여서 준비해 온 음식을 먹으며 해질 무렵까지 흥겹게 놀고 지냈다. 이 날을 해추[일명 해치, 회치]하는...
-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혼인과 관련하여 행해지는 일련의 의례. 혼인은 가족을 구성하는 최초의 절차로서, 남녀 두 사람의 사회적·경제적인 결합을 기본으로 한다. 개인의 입장에서는 가족을 이룬다는 지위의 변화를 의미하지만, 사회적으로는 두 가문(家門)의 결합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혼례를 인륜지 대사(人倫之大事)라고 할 정도로 중요시하였다. 개인의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