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조판서 도운 산신령」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446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광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3년 3월 13일 - 「착한 조판서 도운 산신령」 부여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부여군지』에 수록
채록지 회동리 - 충청남도 부여군 남면 회동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전설
주요 등장 인물 조 판서|산신령
모티프 유형 인과응보

[정의]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조 판서를 도운 산신령과 관련하여 전하는 이야기.

[개설]

「착한 조판서 도운 산신령」은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착한 심성을 가진 조 판서를 도운 산신령과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착한 조판서 도운 산신령」충청남도 부여군 남면 회동리에서 마을 주민에게 채록하였고, 부여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부여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채록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내용]

옛날 아주 착한 인물로 명망이 높았던 조 판서라는 사람이 살았다. 조 판서가 말년이 되어 고기잡이 배를 여러 척 샀다. 그리고 사람을 데려다가 고기잡이를 시켰는데, 고기를 잡지 못하여 금세 망하고 말았다. 조 판서는 그저 복이 없다 생각하고 사업을 이어 나갔지만, 그동안 모아 두었던 재산이 모두 축나게 생겼기에 결국 몸져눕게 되었다.

어느 날 키가 큰 낯선 남자가 찾아와서 조 판서에게 돈을 대 준다고 하였으나, 조 판서는 남자의 호의를 거절하였다. 그러자 남자가 뱃일하던 사람들을 대신 불러 달라고 청하니 조 판서가 허락하고 사람들을 불러 모아 주었다. 이후 남자가 조 판서의 사람들과 배를 띄우려는데 썰물이 되고 말았다. 선장이 배로 갈 수 없다고 하자, 남자가 고집스럽게 뱃머리를 일단 대 보라고 하였다. 선장이 마지못하여 뱃머리를 돌리니 갑자기 물이 쏜살같이 내려와 배가 물을 타고 나아가게 하였다.

배가 어느 한곳에 도착하자, 남자가 배에서 내려 잠시 자리를 비우더니 많은 돈을 들고 와서 배에 실었다. 다시 마을에 돌아와서 남자는 뱃사람들에게 충분한 경비를 준 뒤 한 달 동안 그물을 고치고 배에 나물을 잔뜩 실어 두라고 하였다. 시간이 흘러 모든 채비를 마치자 남자와 뱃사람들은 다시 배를 띄워서 먼 바다에 위치한 임경업(林慶業) 장군의 사당으로 갔다. 사당 앞에 배를 정박하고 나서 며칠이 흘렀다. 달이 밝은 날, 심부름하는 아이가 잠시 잠에서 깨어 나와 보니 남자가 나와서 육지로 올라가기에 뒤를 몰래 따라나섰다.

남자가 사당으로 가서 “임 장군님!” 하고 세 번 부르니 사당의 문이 열리며 임경업이 나왔다. 남자와 임경업은 같이 사당 안으로 들어갔다. 남자가 임경업에게 하는 말이, 조 판서라는 참으로 정직하고 착한 사람이 있는데 고기잡이를 하다가 폭삭 망하였으니 힘을 빌려 달라 하였다. 그러자 임경업이 고기잡이를 하는 사람들 중에 아주 많은 양을 채우는 사람들이 있으니 거기서 조금씩 빼서 모으면 조 판서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과연 임경업의 말대로 많은 사람의 몫을 조금씩 떼어 조 판서가 평생 먹을 만큼의 고기를 채울 수 있었다. 남자와 뱃사람들이 고기를 팔아서 돈을 들고 조 판서를 찾아갔다. 조 판서는 절대 돈을 받지 않겠다고 하였지만, 뱃사람들이 조 판서에게 계속 권하므로 그제야 돈을 받았다. 조 판서는 남자를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하였다. 남자는 조 판서의 집에서 얼마간 지내다가 어느 날 곧 떠날 것이라고 말하였다. 조 판서가 이유를 물었으나 남자는 말하여 주지 않았고, 자신이 가는 날 이야기하겠다고 하였다. 그러다가 가는 날이 되어 조 판서가 정성을 들일 채비를 하면서 남자를 찾았으나 이미 떠나고 없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착한 조판서 도운 산신령」의 주요 모티프는 ‘산신령의 도움으로 부자 되기’와 같은 인과응보(因果應報)를 담고 있다. 평소 착한 인물로서 명망이 높았던 조 판서가 산신령의 도움을 얻어 부자가 되었다는 인과응보형 민담으로서의 특징이 나타난다. 또한 이야기에 서해안 어로 신앙의 대상 신인 임경업이 등장함은 서해가 가까운 부여 지역 전설의 또 다른 특징을 보여 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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