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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바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469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내산면 운치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광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 - 「농바위」 한민에서 발행한 『여기가 부여다』에 수록
관련 지명 농바위 - 충청남도 부여군 내산면 운치리
채록지 운치리 - 충청남도 부여군 내산면 운치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탐관오리|김씨 영감|묘순|산신령|장정
모티프 유형 권선징악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내산면 운치리에서 농바위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농바위」충청남도 부여군 내산면 운치리에서 억울한 사람의 소원을 푸는 농바위와 관련하여 전하는 이야기이다. 탐관오리에게 수탈을 당한 백성이 산신령의 도움을 받아 복수하는 내용이다.

[채록/수집 상황]

「농바위」는 1992년 한민에서 발행한 『여기가 부여다』에 수록되어 있다. 충청남도 부여군 내산면 운치리에서 마을 주민이 구술한 내용이 채록되어 있다.

[내용]

고려 시대에 무신들이 한참 횡포를 부릴 때 충청남도 부여군 내산면 부근에 김씨 영감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내산을 다스리는 관리가 몹시 악독한 사람이었다. 관리는 김씨 영감의 재산을 빼앗기 위하여 관아로 김씨 영감을 불러 곤장을 때렸다. 곤장을 맞고 김씨 영감이 숨을 거두자 관아에서 김씨의 재산을 모두 빼앗아 갔다. 김씨의 아내도 남편이 죽고 재산마저 빼앗기자 울화병에 걸려 사흘 만에 죽고, 김씨네 가족은 딸 묘순과 하인인 석쇠만이 남았다.

어느 날 묘순은 큰 바위 위에 올라가 원수를 갚을 방법을 고민하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꿈속에서 백발의 노인이 나타나 말하기를, 자신은 산신령인데 오늘부터 자신의 말대로 하면 부모의 원수를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산신령은 바위의 북쪽을 보면 금이 가 있는 곳이 있으며, 장정 서넛이 금이 있는 곳을 밀면 바위가 열리는데, 안에 들어가면 불을 붙일 수 있는 화살과 활이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활과 화살은 날리기 어려우므로 장정 열 명을 모아 꾸준히 훈련하라고 하였다. 산신령은 준비가 다 되면 다시 나타나겠다고 말하고는 연기 속으로 사라졌다.

묘순은 잠에서 깨어 석쇠와 마을에서 장사로 소문난 마당쇠를 데리고 바위로 돌아와 금이 간 곳을 힘껏 밀었다. 산신령의 말처럼 바위가 열렸고, 안에 활과 화살이 쌓여 있었다. 한쪽에는 쌀이 담긴 가마니도 잔뜩 쌓여 있었다. 그 순간 산신령의 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장정들에게 곡식을 나누어 준 뒤, 화살 쏘는 방법을 알려 주며 연습을 사흘간 하라고 하였다. 사흘 후 묘순과 장정들이 바위 속에 모여 있을 때 산신령이 나타나서 말하기를 지금 있는 바위는 억울한 사람이 소원을 푸는 농바위이니, 김씨의 원한을 갚으면 바위가 더 이상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렇지만 이후에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가련한 처지인 사람이 있으면 다시 문이 열릴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고는 사람들에게 활과 화살을 주고, 문 앞에 놓인 금 한 자루씩 챙기게 하고는 사라졌다. 그날 밤 묘순과 장정들은 악독한 관리가 사는 뒷산에 가서 집을 둘러싸고 불을 붙인 화살을 날렸다. 그러자 관리의 집이 불에 타서 폭삭 가라앉게 되었고, 묘순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원한을 갚을 수 있었다.

[모티프 분석]

「농바위」는 권선징악의 모티프를 담고 있다. 재물에 눈이 멀어 아무 잘못이 없는 사람의 목숨과 재산을 빼앗은 탐관오리를 벌함으로써, 악행을 저지르면 결국에는 화를 당한다는 주제 의식을 전달한다. 또한 이와 같은 일을 가능하게 하는 농바위가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대상으로 묘사된다는 점에서 민중들의 소망 의식이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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